활어차에서 쏟아진 바닷물이 길바닥에 떨어지자마자 얼면서 말짱하던 도로가 빙판길로 돌변하기 일쑤여서 대형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
특히 활어차 통행량이 많은 동해안 7번 국도와 구룡포∼장기∼감포로 이어지는 31번 해안도로 및 차량들의 급정차와 발진이 반복되는 교차로 주변 등은 날씨가 풀린다하더라도 기온이 급상승하지 않는한 앞으로도 상당기간 위험구간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으로 일출관광을 왔던 박모(45·김해시 삼방동)씨는 이날 오전 9시쯤 호미곶∼구룡포간 해안도로 커브지점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540°가량이나 회전하는 바람에 자칫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활어차가 흘린 바닷물이 응달진 곳에서 한데 고여 얼어 있었던 것.
또 포항∼구룡포 우회도로 구간의 포항공항 입구와 동해면 상정리 경사로 곡각지 부근, 우회도로 종점인 구룡포읍 하정리와 장기면 해안도로 및 경주 감포∼보문단지간 도로 등 곳곳이 한낮에도 빙판길을 이루고 있으나 이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고속으로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
게다가 호미곶을 비롯한 포항과 경주의 해안 마을들이 일출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 새해들어 도로가 얼어붙는 새벽시간 일출을 보려는 초행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사고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 교통계 안영수 경장은 "결빙 등에 대비해 속도를 줄여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그늘이 많은 비탈길이나 곡각지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해안변 양식장과 수협 등 수산물 위판업계에 추위가 누그러질때까지 활어차 해수 탑재량을 평소보다 줄여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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