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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권인수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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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직접 '정권인수' 챙기기에 나섰다.

신년회 등 외부행사에 가급적 불참하는 대신 인수위 업무에 주력키로 한 것이다.

7일로 예정됐던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참석을 전격 취소하고 이날 하루일정을 아예 공란으로 비워 놓았다.

8일 역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신년인사회 참석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당선자는 분과위 보고를 받고 현안을 협의하는 등 정권 인수업무에 만전을 기하게 될 것"이라며 "내주에 있을 종합업무보고에 대비한 현안파악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인수위 전력 입장은 인수위 관련 정책보도의 '혼선'을 꼬집은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6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아직 테이블에 올라오지도 않은 정책이 마치 결정된 것처럼 언론에 나가고 있다"며 "인수위원들의 개인적 의견과 인수위의 '결정'에 대해 혼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익은' 정책 보도가 양산되고 있는 데 대해 언론의 검증 보도와 함께 인수위원들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을 질타한 것이었다.

특히 노 당선자는 "아침에 얼어나 신문을 보면 마치 인수위가 모든 것을 뜯어고치고 바꾸는 것으로 비쳐져 내 자신도 혼란스러운데 국민은 얼마나 혼란스럽겠느냐"면서 "국민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에서도 "인수위원들이 관련 분야에 한마디씩 하는 분들이다 보니 개인 생각을 쉽게 얘기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인수위에서는 이날도 재벌개혁 등과 관련한 정책 보도를 부인하는 해명 브리핑이 되풀이됐다.

급기야 인수위 공보팀이 '인수위 브리핑(제1호)'을 발표, 최근 인수위 개혁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 노 당선자는 "예컨대 발의-의제채택-토론-결정의 절차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테니까 이를 정확히 확인, 판단해 취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이를 위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보도 '혼선'에 따른 논란불식과 함께 인수위의 역할과 권한을 분명히 할 뜻임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분과 소속 위원이 구조조정본부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재계와 경제부처에서는 '월권'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인수위 설치령에 인수위 업무는 정부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의 파악 등 새 정부 정책 수립의 전 단계로 실태 파악 및 준비 업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수위가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안보다는 새 정부 주요 정책 방향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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