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원의 약 30%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내신성적 반영이 불공정하고 면접.논술고사 대비의 어려움, 자기소개서.추천서 대필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시모집 전문 사이트 유니드림과 상담 사이트 고유니는 8일 전국 고3 담당 교사 304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46.9%가 내신성적 반영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3천440명 가운데 53%인 1천817명이 같은 문제를 꼽았다.
이는 수시모집 1차 서류전형 통과의 관건이 되는 내신성적 반영에서 전국 고교간 성적 차이를 반영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가 공공연하게 시행되는 것으로 교사와 수험생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
교사들은 또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절반 정도는 스스로 작성하지만 교사들이나 학원측에서 대신 써 주거나 첨삭지도를 해 주는 경우도 45.6%나 된다고 지적했다.
교사나 학교측이 작성해야 할 추천서를 수험생들이 직접 쓰게 한다는 경우도 37.6%나 돼 면접시 자기소개서 작성, 추천서 공통양식 마련 등 보완조치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의 당락을 좌우하는 구술.면접고사 준비방법에 대해 대도시 지역 수험생들은 학원이나 과외 등을 통해 스스로 준비한다가 38.5%로 가장 높고 학교 지도는 24.6%에 그쳤다.
그러나 중소도시의 경우 학교 지도가 46.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 계층별 불이익 심화, 대도시 사교육 의존 심화 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유니드림 관계자는 "고교등급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고교 현장에서는 수시모집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대학들이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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