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2080-(22)생활수칙

소중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칫솔질을 제대로 해야 한다. 양치는 식사 후와 잠들기 전에 반드시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치아의 앞면만 열심히 닦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뒷면을 더욱 열심히 닦아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양치를 한 후 칫솔은 햇빛이 드는 곳에 솔부분이 올라가도록 꽂아둔다.

간식으로는 채소류나 과일류 등 자연음식이 좋다. 자연음식은 섬유질이 많아서 씹으면 덩어리가 돼 잇몸을 자극해 마사지 효과를 준다. 또 당분이 적어 충치가 예방되며, 섬유질로 이루어진 덩어리는 치아 홈에 잘 끼지 않는다.

청량음료를 피한다. 청량음료의 주원료는 크게 설탕과 물, 이산화탄소 등이다. 즉 청량음료를 먹는다는 것은 입 안에 설탕을 넣고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입안의 세균은 설탕을 먹고서 산을 배설한다. 이 산이 치아를 파괴하고 충치를 유발한다.

뭣보다 치아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음식물을 씹는 기능을 하는 치아는 생명 유지의 기본 수단이다. 치아가 건강해야 음식물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튼튼한 치아는 음식물을 잘 씹어서 위장으로 보내 소화, 흡수가 잘 되게 해준다. 씹는 운동은 위턱, 아래턱에 마사지 효과를 주고 턱의 자극이 뇌에 전달돼 대뇌에도 신선한 자극을 준다.

치아를 혹사시키지 말자. 술병이나 음료수 병을 이빨로 따는 버릇, 아기들이 요구르트나 우유를 빨면서 자거나 오징어·생라면 등 딱딱한 음식물을 자주 먹는 습관, 아이들이 입 안에 손가락을 넣고 빠는 경우 등은 치아에 치명적이다. 치아는 잘 사용하면 평생 쓸 수 있으나, 한 번 망가지면 재생이 불가능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한다. 앞니가 나오는 때부터 충치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과 정기검진을 받는다.

음식물을 먹고 난 뒤에는 반드시 한 컵의 물로 양치한다. 식사나 간식을 먹고 난 뒤에는 3분내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칫솔질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 이때는 우선 한 컵의 물로 양치를 했다가 기회가 생길 때 칫솔질을 한다.

딱딱한 음식을 가끔 먹어주자. 요즘 음식은 대부분이 가공을 거쳐 무척 부드럽다. 음식이 부드러우면 그 만큼 치아 사용 횟수가 줄며 동시에 턱뼈와 이가 약해지게 된다. 턱의 근육을 강화하고 잇몸뼈를 튼튼히 하려면 질긴 야채류와 적당히 단단한 과일을 먹으면 좋다.

식후엔 오이를 하나 먹어보자. 오이는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씹어 먹으면 턱뼈와 잇몸을 자극해주는 마사지 효과와 치아의 홈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빼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섬유질은 장에 다다를 때까지 수분을 포함하므로 변비에도 좋다. 식후에 딱딱한 오이를 깨끗이 닦아서 껍질째로 씹어 먹는다.

어금니를 오랜 시간 꽉 다물지 않는다. 위, 아래 치아는 1~3mm 정도 떨어져 있어야 턱이 편안하다. 지나치게 꽉 다물면 턱, 뺨, 어깨까지 통증이 온다. 온종일 껌을 씹는 버릇도 턱에 무리를 준다. 너무 오래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를 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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