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선진국의 기술을 배우는 입장에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IT기술을 후발국가에 이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역대학의 한 교수가 외국에서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IT(정보기술) 교육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계명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 김태식 교수. 오는 24일부터 2월1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수강생이 대학생들이 아닌 현직 대학교수들이어서 현지 대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방문기간 동안 타슈켄트에 있는 USTOZ재단과 우즈벡-아메리칸 아카데미 및 테르메즈주립대에서 강의하게 된다.
USTOZ재단은 97년 창립돼 교수.교사의 평생교육을 맡고 있으며 우즈벡-아메리칸 아카데미는 경제.경영분야 교수들의 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테르메즈는 우즈베키스탄 최남단에 있는 소도시지만 대학 재학생은 4천여명에 이른다.
김 교수의 이번 현지교육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교육부장관이자 USTOZ재단 이사장인 굴리아모프 박사가 IT교육 협조를 요청해오면서 이뤄졌다.
계명대는 우즈베키스탄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 석.박사과정 각 1명과 학사과정 4명 등 총 6명이 계명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92년 미국 노스다코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요즘 간단한 러시아어를 배우는 한편 현지에서 사용할 영어교재를 만드느라 바쁘다.
"현지에서 영어강의는 문제가 없겠지만 마땅한 교재가 없어 고민입니다.
기술수준이나 컴퓨터환경이 강의하는 곳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으로 서술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시아.유럽 정상회담을 통해 설립된 ASEM장학재단의 유럽-한국교류사업의 첫 수혜자로 선정되기도 한 김 교수는 특히 고려인들의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IT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고려인 출신 교사,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IT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될 수 있도록 현지 여러 기관과 협의할 생각입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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