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U) 대회의 성화 채화가 당초 백두산 천지에서 U대회 발상지인 이탈리아 토리노로 바뀔 전망이다.
토리노에서 성화된 채화는 2005년 하계 U대회 개최지인 터키의 이즈미르를 거쳐 유럽과 시베리아~중국을 잇는 '실크로드'를 따라 운송하는 것으로 추진돼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13~15일)에 참석하고 있는 대구 조직위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13일 조지 킬리안 FISU 회장을 만나 "대구 대회의 성화를 토리노에서 채화했으면 좋겠다"는 FISU의 입장을 듣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대구 조직위가 2001년 베이징 U대회 때 현지를 답사, 백두산 천지를 성화 채화지로 결정했었지만 이미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 그곳에서 성화를 채화했다"며 "토리노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것이 FISU의 의견을 반영하고 대회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대구로 돌아가 조해녕(대구시장) 조직위원장 등과 협의, 이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집행위원장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화가 토리노~이즈미르~실크로드에 이어 북한을 거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대학생들의 체육대회' U대회는 FISU 주최로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하계.동계대회로 구분돼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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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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