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추미애 의원(민주당)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언필칭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해외파견 대표단'의 일원으로 발탁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부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14일 다보스 포럼의 당선자 특사로 정 의원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정대철 최고위원을 대미 특사로 임명하면서 5명의 특사단에 유재건 의원과 함께 추 의원을 선임,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발탁 배경을 두고 "노 당선자가 두 사람을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외교수업을 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기간 내내 당선자 주위를 지키며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당내 신주류의 핵심인물이다.
정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끝까지 완주, 당선자의 손을 들어주었고 대구가 고향인 추 의원 역시 정 의원과 함께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오가며 당선자를 도와 온 터다.
특히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지지철회'는 정.추 의원에 대한 당선자의 지지 발언이 결정적 빌미가 되기도 했다.
노 당선자는 대선 하루전날인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종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면서 정 대표 지지자가 '다음 대통령은 정몽준' 이라고 쓴 피켓을 들어보이자 "너무 속도를 위반하지 말라. 내 옆에 여성 지도자 추미애 의원이 있고 국민경선을 끝까지 지켜주고 내 등을 떠받쳐 준 정동영 고문도 있다.
어떠냐"고 말해 정 대표의 공조파기를 야기시켰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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