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이 노 당선자와 면담을 희망할 경우 이에 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대표단의 노 당선자 면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노 당선자측의 핵심관계자는 16일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노 당선자와의 면담을 요청할 경우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며 북측 대표단과의 면담 가능성을 밝혔다.
북측 대표단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북측의 김령성 대표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남북관계의 향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노 당선자의 핵심관계자는 "북한측에서는 현정부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또는 새로운 합의사항에 대해 새 정부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것이 있을 수 있다"면서 "만나기를 희망해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선자쪽에서 먼저 북측 대표를 만나기 위해 나서거나 면담을 제의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면서 "이번 장관급회담은 현정부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당선자의 신계륜 비서실장은 15일 케이블방송 MBN에 출연해서 대북특사의 파견시점과 관련, '취임직후냐'는 질문에 "제 생각은 그럴 것 같은데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 뿐 아니라 어느나라에도 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있으며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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