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회 김판조 의장이 군청 예산이 지원되는 군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직을 겸해 "군민을 대표하는 의장이 30여개 단체 중 특정 단체만 챙기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받고 있다.
평 군의원이던 2000년에 생체협 회장을 맡은 김 의장은 작년 7월 의장이 된 후 "특정 단체 장을 맡으면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는 주위 지적에 따라 여러 차례 협회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생체협 간부들은 최근 대안 부재를 내세워 올 연말까지인 임기를 채우도록 만류해 김 의장도 사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간부들은 "재정적으로 열악하고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김 의장이 계속 맡아 건실한 단체로 키워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회원이 6천여명인 군 생체협은 달성군청으로부터 운영비·보조사업비 명목으로 연간 1억2천여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김 의장의 사퇴 입장 번복 소식이 알려지자 역내 다른 기관단체장 및 군청 관계자들은 "김 의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생체협이 여러모로 신경 쓰인다"며 불편해 하고 있다.
역대 군의회 의장 중 특정 민간단체장을 맡은 사람은 없었다.
김 의장은 "정치적 목적이 없고 군민 생활체육 증진을 위한 것 아니냐"며 협회장직 고수 의사를 명확히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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