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최고경영자 대부분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높아지는 등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으며 시설 투자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4대부문 구조조정 중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가장 미진했으며 시급한 과제로는 '정부정책의 신뢰성 회복'을 꼽았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18일 대구지역 132개 업체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조사·발표한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조사'에 따르면 최고 경영자들의 98.5%는 금년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5%선 이하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금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91.0%가 3%이상으로 답해 지난해(2.7%: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유가 급등과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 등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은 '경기침체 국면은 아니지만 경기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48.5%,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27.3%로 75.8%가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거나 경기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한 반면 '경기가 다소 어려워도 경기침체 상황은 아니다'는 응답은 21.2%, '경기침체의 징후가 전혀 없다'는 3.0% 에 불과했다.
적정금리(회사채 유통수익률 기준)수준에 대해서는 '6, 7%선'이 43.9%, '4, 5%선'이 33.3%, '8, 9%선'이 21.2% 순으로 응답, 불황극복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을 지속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축소한다'는 응답이 34.8%(소폭축소 22.7%, 대폭축소 12.1%)로 전년에 비해 12.3%포인트 증가한 반면,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2.7%(소폭확대 22.7%, 대폭확대 0.0%)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 감소했으며 '작년과 비슷'이 42.4%로 나타났다.
올해 경영수지에 대해대서는 응답자의 37.8%가 '적자(소폭적자 34.8%, 대폭적자 3.0%)'라고 전망했고, '작년과 비슷'이 33.3%, '흑자전망(소폭흑자 27.3%, 대폭 흑자 1.5%)'이 28.8%로 답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흑자전망이 19.6%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적자전망이 11.3%포인트나 증가하여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정부의 구조조정의 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그저 그렇다' 45.5%, '대체로 부정적이다' 30.3%, '대체로 긍정적이다' 24.2%로 나타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전체적인 평가는 대체로 낮았다.
가장 미진한 부문으로 '공공부문'을 지목한 최고 경영자가 68.2%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노동부문' 18.2%, '금융부문' 9.1%, '기업부문' 4.5% 순이었다.
구조조정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부문은 65.2%가 '금융부문'이라 응답하였으며, '기업부문' 21.2%, '공공부문' 10.6%, '노동부문' 3.0%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영자들은 자사(自社)의 구조조정 수행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제도 및 정부지원 미흡(60.6%)'을 들었으며 '노조의 반대' 24.2%, '금융시장의 경색' 12.1%, 기타 3.0%를 꼽았다.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부정책의 신뢰성 회복(51.5%)'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25.8%)', '구조조정의 신속한 추진',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정치불안 해소'가 각각 6.1%, '해외 불안요인의 해소' 4.5% 등도 지적됐다.
차기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시장기능 중심의 구조조정 시스템 정착(33.3%)', '자유로운 기업활동의 제도적 기반 강화(28.8%)', '투자규모의 확대를 통한 경기활성화 정책의 수립(19.7%)', '신노사문화의 정착과 노동생산성 제고(18.2%)'순으로 응답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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