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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천국'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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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해도2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서양진(33·여)씨는 요즘 공무원이라는 게 정말 자존심 상한다고 했다.

사회진흥 담당자로서 야간이나 휴일을 틈타 부착해 놓은 각종 불법 광고물을 철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해야 하기 때문. 서씨는 "포항시의 불법광고물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며 포항시는 요즘 "불법광고물 천국"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은 물론 신호등에서조차 개업, 각종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뜯기고 새로 내걸리고 한다.

포항시내 지정 현수막걸이 장소는 100군데. 하지만 포항시내 곳곳에 나붙은 불법 현수막은 지정장소에 걸린 것의 몇배를 넘는다.

또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상가 건물 담벼락에는 의류폭탄 세일, 유명연예인 초청쇼 등의 대형 전단지가 마구 붙여지고 있다.

주택가 골목에는 출장마사지, 음식점 개업, 집매매(전월세) 등의 소형전단지가 활개를 친다.

가로수는 '성인 폰팅'을 비롯 각종 술집, 음식점, 가구점, 여관 등의 소형 홍보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인도 여기저기 마구 세워 놓은 개업광고물 입간판은 시민들의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벼룩시장, 포항소식, 교차로 등 각종 생활정보지 폐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전봇대, 가로수, 가로등에는 이들 생활정보지의 불법 배포함이 볼썽사납게 주렁주렁 달려 있다.

몇년전 포항시가 이들 생활정보지의 공동배포소를 지정, 양성화 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과거 배포함은 이미 녹슨 휴지통이 된 채 흉하게 방치되고 있다.

이같이 불법광고물로 시내가 온통 지저분해지고 있지만 단속은 '수박겉핥기'식이다.

공무원이 퇴근한 뒤나 휴일을 이용해 집중 부착되기 때문에 1, 2명의 읍·면·동 공무원으로는 단속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

지난해 포항시는 총 1천967건의 불법광고물을 단속, 이중 14건에 대해 67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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