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한국과 일본으로 가려던 탈북자 58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가운데 '국경없는 의사회'가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에 탈북자를 석방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라고 요구했다고 20일 LA타임스가 서울발로 전했다.
이 신문은 더글러스 신(한국명 신동철) 목사 등 탈북지원단체 관계자들이 중국내 탈북자 80여명을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항에 집결시켜 20t급 선박 2척에 나눠 태운 뒤 황해를 거쳐 추자도와 일본 규슈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공안에 적발돼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신 목사는 "그들의 생명이 우려된다"며 북한은 중국의 협조로 핵 위기에 맞물려 대규모 탈북사태가 일어날 것을 두려워해 지난 12월 탈북자 색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체포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는 주말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와 인권운동가 2명, 프리랜서 사진작가 1명의 석방을 위해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이 중국 관계당국을 압박하도록 요구했다.
이 단체는 약 1천300명의 북한 주민들이 중국내에 구금돼 있으며 약 3천200명이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한편 억류중인 탈북자들은 8살 어린이에서 97세 노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지난 11∼13일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중국내 여러 곳에서 옌타이항을 향해 출발했으며 15∼18일 사이에 잇따라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프리랜서 사진 기자 석재훈(33)씨와 개인 활동가 최영훈(40)씨 등 한국인 2명과 탈북자 50여명이 체포된 사실과 10여명은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20여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탈출 계획에는 한국의 두리하나선교회와 피난처, 프랑스의 국경 없는 의사회(MSF), 일본의 RENK, 국제난민기금, 북조선난민구호기금과 미국의 대북 식량 구호 단체인 Ton-a-Month Club, Exodus 21 등 단체들과 노르베르트 폴러첸씨 등 개인 활동가들이 참가했으며 이중 7개 단체가 모은 5천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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