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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235억 북 송금 파문 해법 갈등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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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달러 대북송금사건의 해법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김대중 대통령간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양측은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에 대해 교감을 주고받으며 대응방안 마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노 당선자가 3일 국회에서 해결한다는 정치적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당선자측이 3일 '대북 송금은 남북 경협사업을 위한 통치행위 차원의 결정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김 대통령의 언급을 존중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것은 김 대통령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지적이다.

노 당선자측이 사전에 김 대통령측과 교감을 나눈 흔적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는 감사원의 특감결과가 나오기 훨씬 전인 지난 1월 중순 "통치권차원의 일이었다면 덮어야 한다"며 '통치행위'의 일환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대북송금 사건의 진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지 못했다면 자신있게 밝힐 수 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노 당선자는 당선된 직후 국정원으로부터 별도의 보고채널을 갖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2억달러 대북송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여론도 악화되자 노 당선자측은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며 김 대통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 등 노 당선자 핵심측근들은 "현 정부가 털고가야 한다"며 청와대측의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청와대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북지원문제에 대해 더 말씀드릴게 없으며 정치적 해결 제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이에 노 당선자측은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않아야 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는 노 당선자측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노 당선자측은 핵심 측근들을 통해 특검제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4일 MBC라디오에 출연, "국정조사는 반대하지만 특검제는 수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 등 구주류측의 입장과 엇갈린다. 노 당선자측은 자칫하다가는 이 사건이 고건 총리지명자의 인준청문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털고가겠다는 노 당선자측과 '통치행위'라며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청와대 사이의 갈등기류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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