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잘 훈련된 IT 분야의 고급인력이 아주 많습니다.
대구도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생명공학, 정밀공학, 항공부품 등 관련산업을 유치할 경우 고부가가치 창출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약품 자동 정제분류포장 시스템(ATDPS, Automatic Tablet Distributing & Packing System)을 개발해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주)제이브이메디 김준호(56) 대표는 올해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확장,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배정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세계에서 자동 정제분류포장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는 일본 3개사와 한국 제이브이메디 1개사 등 4개사 뿐으로 품질, 기술력 및 가격 측면에서 제이브이 제품이 월등하다"고 자랑.
제이브이메디는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2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호주에선 일본산 대체 설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자동조제 속도에 있어서 일본산이 20분쯤 걸리는 반면 한국산은 4~5분이면 끝나 해외 대형약국들의 추가 구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첫 자동조제시스템의 개발로 연간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돌고 있다.
ATDPS는 병원·약국에서 처방전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네트워크 환경과 연결돼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처방전에 맞는 약품 선정, 분류, 투약 개수 배분, 자동 포장, 복용방법 인쇄 등 조제업무를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60년대 초 집안형편이 어려워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며 낮에 약전골목을 누비며 아르바이트로 약을 배달한 것이 자동조제기 개발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8년간의 투병생활후 연구소를 설립, ATDPS 개발에 나섰으나 일본과의 특허분쟁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 대표는 제품 완성후 세계약학박람회에 참가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회고하기도.
제이브이메디는 ISO 9001, 유럽연합 CE, 캐나다 CSA, 미국 UL, 산업자원부 EM 등 품질인증 획득과 국내 57건, 미국 10건, 일본 1건 등의 특허등록을 바탕으로 세계 자동조제기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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