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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또 안전진단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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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4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신남네거리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 때 안전진단을 맡아 '자연재해'라고 판정했던 단체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일어난 중앙로역에 대한 안전진단 업체로 선정돼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대구지하철 방화사고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18일 화재가 발생한 중앙로역의 구조시설물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사)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 의뢰했다.

또한 대구지하철공사는 중앙로역의 3층 승강장 슬라브와 지지구조물에 대해 3월중순까지 실시되는 정밀안전진단도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 맡겼다.

그러나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는 지난 2000년 1월 대구 남산4동 신남네거리 지하철 2호선 2-8공구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반 붕괴 사고 때 안전진단을 맡았던 단체여서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는 "사고 지역은 지층의 변화가 심하고 지질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층 파쇄대로서, 지반 붕괴는 이상 토압으로 인해 지반이 무너진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고"라는 의견을 대구시에 낸 바 있다.

이에대해 대구지하철 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 김중철 상황실장은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의 과거 행적으로 봐 이번에 안전진단업체로 선정된 것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당시 한국지반공학회는 시공업체가 공사 구간의 지반 속성을 알고 있음에도 설계 변경 때 이를 고려하지 않은 '인재'라는 판정을 내렸다"며 한국건설기술협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 김욱영 시설부장은 "중앙로역 구조물의 위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 점검이 부득이했다"며 "한국건설기술협회가 중앙로역 건설 당시 안전진단에 6번 참가하는 등 축적된 자료가 많은데다 시간이 촉박해 이 협회에 의뢰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민단체인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21일 대구지하철공사에 전동차 실내설비의 방염, 불연, 난연에 대한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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