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품특성 꼼꼼히 따져봐야"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가 오를 경우 '보너스 이자'를 주는 주가지수 연동 예금에 시중 자금이 대거 몰림에 따라 은행마다 잇달아 후속 상품을 내놓고 있다.

◈ 판매경쟁 치열

대구은행=10일까지 300억원 규모로 'DGB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3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달 5일부터 판매한 1호 상품은 발매 이틀만에 당초 계획했던 200억원을 돌파, 추가 모집을 통해 392억원을 유치했다.

18일부터 판매한 2호 상품도 1주일만에 244억원이 판매되는 등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에 636억원이 몰렸다.

판매 중인 3호 상품은 적극투자형(3호)과 안정투자형(4, 5호)이 있다.

주가상승률이 25∼60%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고객은 적극투자형에 가입하면 최고 연 21.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주가상승률이 0∼24%로 전망하는 고객은 안정투자 4호에 가입하면 되는데 주가상승률이 5%만 되면 연 8%의 금리를 지급한다.

주가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안정투자형 5호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최저 연 2%의 금리보장외에도 상승폭에 따라 최고 연 8.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은행=지수상승률에 따라 금리를 최고 22%까지 지급하는 '하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안정형 1·2호는 KOSPI200 지수가 만기시 10% 이상 오르면 각각 금리를 7%, 10% 주며 지수하락시에는 1호는 2% 이자가 지급되지만 2호는 원금만 보전된다.

조기확정형과 적극형은 예금기간 중 한 번이라도 지수가 30%와 50% 이상 오르면 이자율이 각각 9%로 확정되며 만기시 주가상승률이 조기확정형은 29%, 적극형은 49%에 달하면 이자가 각각 8.7%, 22%씩 지급된다.

△우리은행=지수상승시 최고 수익률이 7∼8%에 달하는 '매직터치 단위금전신탁'을 한달간 1천억원어치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전되며 가입기간에 한 번이라도 KOSPI 2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하면 7∼8%의 이자가 지급된다.

최저가입금액은 백만원이고 신탁기간은 13개월이지만 6개월이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다.

△한미은행=신탁자산의 95%를 통화안정증권으로 운용하고 여기서 얻은 이자를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남기는 'LG 굿앤세이프 신종분리과세펀드'를 300억원 어치 한정판매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 상품은 주가 하락기인 최근 2개월 수익률이 연 5.5∼7.5%로 양호하기 때문에 기존 가입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분리과세도 가능해서 보수안정 성향 고객에게 알맞다"고 밝혔다.

최소 가입액은 500만원이고 법인도 가입가능하며 1년이 지나면 중도환매수수료가 없다.

△기업은행=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파인(Fine) 더블찬스 정기예금' 3차분을 판매하고 있다.

상승형과 고수익형중 선택가입이 가능하며 상승형은 주가(KOSPI 200)지수 상승률에 따라 금리를 최고 10.2%까지 지급하고 장중 한번이라도 기준일 대비 40% 이상 오르면 10.2% 확정금리를 준다.

고수익형은 최고 24.17%까지 이자를 주고 장중 한번이라도 60% 이상 오르면 9.42%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고 최소 500만원 이상 10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1년제 정기예금으로 필요시 가입금액의 90% 범위내에서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제일은행=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1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주가지수 연동예금 '퍼스트인덱스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시 KOSPI200지수가 35%이상 높으면 금리를 최고 14% 받게되며 중도해지시에도 원금이 보장되고 지수상승분만큼 이자가 지급된다.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다.

◈ 본인책임·판단 가입

주가지수 연동형 정기예금은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주가지수 옵션에 투자해 주가가 목표치만큼 오르면 높은 이자를 받고, 그렇지 않더라도 원금을 보장받는 상품이다.

따라서 높은 이자가 가능하면서도 원금을 날릴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현재 주식시장이 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상품의 매력은 훨씬 높아진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일반 정기예금에 못미치는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처럼 본인의 책임과 판단하에 가입해야 한다.

또 중도해지 수수료도 높은 편이므로 가입하기 전에 세심하게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은행 한 관계자는 "5년째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내놓은 금융상품"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10여년간 500~1000사이를 오간 것을 감안하면 현 지수대에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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