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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화가 변중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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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미국적인, 그러나…'

지역출신 재미화가 변종곤(55)씨가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박여숙화랑(서울 청담동 02-549-7574)에서 9.11테러를 주제로 개인전 '신은 죽었는가'를 연다.

그는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내리던 날 자신의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비극의 현장을 망원경으로 건너다 보고 있었다.

"빌딩의 붕괴와 함께 망원렌즈에 들어온 한쌍의 남녀가 손을 꼭 잡고 지상으로 낙엽처럼 떨어져 내리던 장면을 보고 '신은 죽었는가'라고 외쳤습니다"

그는 사건 자체를 그대로 옮기기 보다는 화려한 문명의 뒤안길과 소비사회의 허상을 오브제와 조각, 극사실적인 그림이 결합된 형식으로 보여준다.

선정적인 광고사진을 옮겨놓고 신의 사망을 묻기도 하고, 아홉개의 열쇠에 붙잡혀 허우적거리는 작품속 인물을 통해 현대자본주의에 매몰된 인간군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극히 미국적인 생활을 하는 화가의 시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만, 대구에서 크고 자란 성장배경에 미뤄 대구지하철 참사도 그의 작품주제가 될수 있지 않을까.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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