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단체장은-문경의 꿈

시장으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취임전에도 재경향우회장으로, 문경시발전협의회장으로 나름대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막상 시장이라는 위치에 서고 보니 그 막중한 책임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고민하게 되었다.

문경은 폐광지역이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 연간 300만톤의 무연탄을 생산하여 전국 총생산량의 12%를 차지하던 국내 제2의 탄전지역으로 국가 경제발전은 물론 문경지역 경제를 이끌던 동력으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36개에 이르던 광산이 일시에 폐광함에 따라 급격한 인구감소와 함께 극도의 경기침체를 맞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600여명에 이르는 진규폐환자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폐광지의 지반침하 현상, 수질오염 등 아직도 폐광으로 인한 휴유증으로 몸서리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같은 폐광지역인 강원도는 도민 모두가 목숨을 걸고 투쟁한 결과로 강원랜드를 얻어냈다.

문경에도 이에 버금가는 대책이 필요했다.

사실 문경은 그동안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개발촉진지구와 폐광지역진흥지구로 지정되었고 온천개발, KBS촬영장 유치등 여러 성과를 거두었으나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부가가치 창출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제 문경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발전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공무원에게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사고와 경영마인드를 요구하는 한편, 지역발전을 위한 기획단을 설치하여 구체화된 관광개발 사업을 구상하고 부지런히 중앙부처를 방문하여 설득하고 지원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지난달 25일 정부.문경시.민간 공동의 (주)문경레저타운이 마침내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문경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앞으로 문경레저타운은 골프장을 비롯하여 스키장, 콘도미니엄 등 문경지역 관광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강원랜드가 강원도민의 생존권 투쟁의 산물이라면 문경레저타운은 문경시민이 주인인 회사로서 지역의 어려움을 시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시민의 결집된 힘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경지역 발전은 문경시민 모두의 몫이며, 지금 한창 진행중인 시민주 공모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시민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문경은 지금 머물고 체험하는 전국 제일의 관광휴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민 모두와 함께 문경의 꿈과 희망을 여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폐광지역 문경을 전국 제일의 관광.휴양도시 문경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다.

박인원 문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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