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인 이계진씨 장편소설 펴내

올해로 방송경력 30년을 맞는 방송인 이계진(56)씨가 첫 장편소설'솔베이지의 노래'(생각의 나무)를 펴냈다.

70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바쁜 방송생활 틈틈이 8권의 수필집을 출간했지만 항상 순수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문학도로서의 갈증을 느껴왔다고.

"30여년 전 군대있을 때 미국 소설'러브 스토리'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미국은 성적으로 문란한 사회였음에도 그 소설과 영화의 순수성에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순수한 사랑을 담은 소설을 꼭 한번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이제야 결과가 나왔네요".

'솔베이지의 노래'는 백혈병에 걸린 20대 초반의 여대생과 그 여대생을 위해 42.195㎞의 마라톤을 마다하지 않은 40대 아나운서의 사랑을 산뜻하고 맑게 그려내고 있다.

남자주인공 김시향은 유명 아나운서이지만 아내와 별거하고 건강의 악화로 잠시활동을 접은 상태. 우연히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20대 초반의 한효리를 만나 서로 의지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서로에게 각기 다른 과거 사랑의 모습도 발견해 내면서 서로 감추고 있던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확인한다.

"벌써 30년이라는 한 세대가 지나갔네요. 앞으로는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하겠지만 방송 활동에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합니다.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 주어야 되지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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