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4일 오후 발생한 폭탄테러로 미국인 1명을 포함, 최소한 20명이 숨지고 146명이 부상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이날 다바오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승객 대기실의 한 짐꾸러미에 숨겨져있던 강력한 폭탄이 터지면서 이같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무려 2백여명이 희생된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이후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특히 필리핀 테러단체 소탕을 위한 미군병력 파견계획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필리핀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또 거의 비슷한 시각에 다바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타굼의 한 국영병원 밖에서도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날 폭탄테러의 배후로 추정되는 이슬람 반군단체들은 다바오가 위치한 민다나오섬에 독립국가 건설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고문단을 파견, 필리핀 정부군을 상대로 반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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