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를 양분하는 최대 라이벌 관계인 포스코와 신일본제철(NSC)이 양사 핵심 인력간 교환근무제를 이용한 기술교류에 나서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과의 동침'을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계설비부 황광석(45)씨와 전기제어설비부 김혁(42)씨는 최근 2주간 신일철 나고야제철소에서 운전, 정비, 협력작업, 설비진단 등 정비분야 전반적인 사항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또 이달 말에는 신일철측 엔지니어 4명이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게 되고, 다음달에는 포스코 핵심인력 2명이 신일철 열연공장의 대수리 현장에 투입돼 작업현황을 모두 지켜보기로 했다.
이들 양사는 지난해까지 조업.정비 등 일부 부문에서 3박4일 정도의 교환방문을 통해 기본적인 기술교류를 해왔는데 이번처럼 장기간 체류하면서 모든 설비를 개방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로, 반도체 등 IT분야 업체들이 경쟁 업체간 또는 경쟁 국가간에 기술력을 지키고 상대의 기술정보를 빼내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장성환 포스코 홍보팀장은 "유럽의 군소 철강사들이 M&A 과정을 거쳐 세계 최대 철강사로 부상하는 등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대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하며 이같은 교류로 포스코와 신일철 모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와 신일철은 지난 2000년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뒤 상호 주식의 일정분 보유와 기술 및 연구개발, 원료.기자재 구매, 인사.노무.정보시스템 등 주요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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