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오백년의 이야기(정시련·전경희 지음/영남대 출판부 펴냄)
"올해는 꼭 끊을거야" "담배 때문에…" 지긋지긋한 담배와의 전쟁.
담배를 학문적으로 이해한다면 금연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담배-오백년의 이야기'(영남대 출판부 펴냄)는 담배의 의학적·과학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담배식물, 역사, 지리, 인류문화 등에 얽힌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그 중 재미있는 얘기 하나. 골초인 A, B 두 친구. A:"요새는 폐암과 담배의 기사가 신문에 너무 자주 나오지 않나?" B:"그래, 그걸 읽으면 소름이 끼쳐" A:"그래서 큰 맘 먹고 끊기로 했네" B:"용하다.
담배를 끊다니!" A:"아니 신문 쪽이야".
얘기 둘. 세계 제일의 골초나라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 세계 1위, 여성흡연자 100만명 돌파, 1인당 연간 담배소비량 4천153개비(1999년), 외국 담배시장 점유율 20% 돌파….
얘기 셋. '담배'라고 불리게 된 유래는? 타바코(tobacco)라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흡연습관에서 나온 스페인어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담파고(淡巴菰·淡巴姑)로 불리다 담바귀 담바고 담방구 등으로 변했다 담배로 굳어졌다.
저자인 정시련씨와 전경희씨는 영남대 약학대학 교수다.
▲석불-돌에 새긴 정토의 꿈(글 최성은·사진 안장헌/한길아트 펴냄)
도심을 벗어나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오래된 석불(石佛). 왜 삼국 고려 조선 등 시대에 따라 석불의 얼굴이 다를까?
그 시대 민중들의 원망(願望)과 고뇌가 반영된 때문일 것이다.
왕후장상의 힘으로 만들어진 금동불이나 철불과는 달리, 석불은 그 시대 민중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우리에게 다양한 표정과 모습을 보여준다.
'석불-돌에 새긴 정토의 꿈'(글·최성은 사진·안장헌, 한길아트 펴냄)은 전국 골골에 있는 뛰어난 석불 78개에 얽힌 양식과 신앙적 배경, 사회정황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팔공산 한티재에서 군위쪽으로 가다보면 왼쪽 산기슭에 있는 '군위석굴 삼존불상'은 국내 최초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오른손을 내려뜨려 땅을 가리킴) 좌불상이다.
통일신라시대(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이 불상들은 중간에 아미타삼존불,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나란히 서 있어 그 당시 유행했던 아미타 정토신앙을 알려주는 좋은 예이다.
경주 배리의 석조삼존불입상은 7세기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불상들로, 신체 비례에 비해 통통한 얼굴을 가진 어린아이 같은 불상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부시는 전쟁중(밥 우드워드 지음/따뜻한 손 펴냄)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백악관과 세계와의 파워게임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큰 관심을 모았던 '부시는 전쟁중'(원제 Bush at War·따뜻한 손刊)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1972년 미국 대선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사무실을 도청하도록 지시한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워싱턴포스트의 편집부국장 밥 우드워드.
이 책에는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계획하고 실행한 100일간의 전쟁 시나리오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저자와 인터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 한반도를 긴장시켰던 대목도 화면을 보듯 선명히 그리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 일본 교도통신 월드뉴스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한 김창영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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