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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가 초기대응 미흡, 상황 오판, 늑장 대처 등이 부른 인재로 지적되는 가운데 지난해 태풍 루사때 김천시 황금동의 경부선 감천철교 유실을 2시간 전에 미리 판단,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켜 대형 참사를 막았던 철도청 직원들의 초기대응력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철도청 김천시설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감천철교 유실을 감지한 것은 지난해 8월31일 오후 7시40분쯤.

시간당 최고 72.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감천철교 교각 상면까지 수위가 오르자 철교 유실을 우려, 곧장 경부 상.하행선 운행 전면중단 명령을 내린것.

감천철교는 이 명령이 내려지고 2시간 뒤인 9시40분쯤 3.4번 교각이 유실되면서 철길 50여m가 끊겼다.

15분마다 상.하행선 각 1회씩 열차가 운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판단이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김인수 시설팀장은 "감천철교의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었다는 최초 감시직원의 보고에 따라 서행 명령을 운행중단으로 바꿨다.

승객 불편에 따른 항의 등이 예상돼 약간 걱정은 됐으나 그래도 안전이 최선이란 상황 판단으로 운행중단을 결정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또 "운행중단후 추풍령.영동쪽과 구미.대구쪽으로 대기 열차들이 차츰 늘면서 승객들 항의가 빗발쳤고, 특히 하행선 종착역이 된 김천역엔 승객 600여명이 2시간여 동안 대기하는 바람에 이들을 설득하는데도 땀꽤나 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감천철교 유실로 철길이 끊겼다는 안내 방송이 나가자 승객들의 불만은 이내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었고, 철도청의 초기 대응에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는 것.

그는 "철도청은 기상 특보에 따라 1.2.3종 경계 근무를 펴고, 경계요원들이 재난 위험지구에 직접 나가 감시활동을 편다"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당시 최초 현장 감시를 철저히 한 직원 노하오씨를 포상했었다.

안전수칙, 규정 등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만 수행하면 각종 안전사고는 언제라도 예방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 준 것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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