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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리움 지울 수 없어 서울까지 무작정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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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3명 도보 행진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땅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빌면서 무작정 걷고 싶을 따름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가족을 잃은 20~30대 남녀 유족 3명이 대구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가는 도보 대장정에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대구를 출발한 이들은 행진 3일만인 10일 오후 상주시내에 도착, 하룻밤을 묶고 11일 아침 충북 보은 방면으로 다시 긴 여정을 시작했다.

도보 행진에 나선 유족은 신태영(35.대구시 남구 이천동).전은영(23.여.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신진석(33.대구시 동구 지저동)씨. 이들은 각각 형과 엄마 그리고 누나를 잃었다. 이들은 참사 발생후 계속된 사고현장에서의 노숙으로 밤잠을 설친데다 생사 확인에 지친 상태여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서울까지 도보 행진이 가능할지 걱정스러운 모습이어서 상주대 학생 5, 6명이 행진에 합류할 것을 약속해 그나마 주변을 안도케 했다.

이번 참사에서 형 신상효(40)씨를 잃어버렸다는 태영씨는 "별 다른 뜻은 없습니다 . 그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싶습니다"며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모든 사람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은 마음에서 도보 행진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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