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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베스' 급격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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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의 새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던 농어과의 외래 어종인 '베스'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980년대 안동호내 내수면 가두리 양식어종으로 도입된 뒤 국내 최대 서식지가 될 만큼 폭발적으로 증식했던 안동호 베스가 지난 2000년 이후 개체가 크게 줄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안동호 담수이후 20년간 호수내 대표어종으로 번성하다 지난 97년 이후 갑자기 멸종한 육봉 은어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학계와 내수면 어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스포츠피싱협회가 기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안동호에서 연간 10회에 걸친 베스 낚시대회를 통해 6t 정도를 어획했으나 최근 3년 사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것.

안동호 내수면 어민들도 붕어잡이 자망과 정치망에 포획되던 어류 중 30∼40%를 차지하던 베스가 평균 10%대로 감소했고, 전혀 잡히지 않은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수내 어류중 최 우점종이던 베스가 급감하자 안동시는 수서생태계 교란에 따른 것으로 추정, 대책 마련을 위해 올 하반기 학계에 조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안동시 권수준 내수면담당은 "외래어종 보호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안동호 베스낚시가 지역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아 적당한 개체를 유지해야 한다"며 "수서생태계 변화와 타 어류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한 전반적인 내수면 관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조사결과에 따라 전국 각지의 호수에서 번성하고 있는 외래어종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조사를 맡을 예정인 여수대학교 수산생명과학부 한경호 교수는 "국내 환경적응을 마친 외래어종의 급멸은 수질오염 등이 주된 요인이나 호수 생태계 전체의 이상징후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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