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참사' 관계장관 회의

대구지하철 참사 수습과 지역경제 현안 논의를 위한 관계장관 회의가 오는 20일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에서 총리 주재 장관회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26일 대구지하철 사고 수습대책본부를 방문한다.

15일 대구지하철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30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김진표 경제부총리, 윤덕홍 교육부총리, 강금실 법무부 장관, 김두관 행자부 장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등 13명의 장관이 참석하는 장관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최기문 경찰청장, 김중양 대구지하철 참사 중앙특별지원단장, 조해녕 대구시장도 참석하며 대구·서울·부산·인천 지하철공사 사장도 배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은 사고수습 추진상황과 향후 전망을 보고한다.

건교부는 지하철 참사 피해자 보상 범위와 대구지하철 안전운행을 위한 각종 조치방안, 안전기획단 설치·운영 등 정부차원의 사고수습 지원상황 및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대구지하철 참사 수사 상황을, 문화관광부는 문화예술차원의 대구지역 사기 진작 방안을, 행자부는 안전관리체계 구축 추진계획을 각각 발표한다.

이날 회의는 대구지하철참사를 비롯해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밀라노프로젝트 등 대구지역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장관회의는 같은날 오전 11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것이어서 대회의 성공 개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건 총리와 장관들은 이날 회의 후 PID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경수 총리실 사회문화조정관(안전관리개선기획단장)은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지방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대구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라며 "특히 지하철 참사에 따른 안전관리기본법 제정 등 특단의 지원책 등이 이날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육군 3사관학교(영천) 졸업식에 참석한 뒤 대구지하철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참사 수습상황을 대책본부로부터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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