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연예인, 그들은 누구인가

MBC는 17일부터 '심야스페셜' 기획 3부작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연예인들을 다룬 '파란눈의 연예인'편을 방송한다.

언제부턴가 TV에서는 파란 눈의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목소리 연기에서부터 홈쇼핑 모델, 재연 전문연기자까지 외국인들의 진출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6천여명의 외국인이 연예인자격으로 입국했으며 이들을 상대로 한 공연기획사도 200여 군데가 넘는다.

'심야스페셜'에서는 외국인들이 현재 어떤 연예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은 왜 고국이 아닌 한국을 무대로 택했는지, 그리고 연예계에 갑자기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1부 '외국 연예인이 몰려온다'에서는 텔레비전 재연프로그램 녹화 현장을 소개한다.

전에는 가발을 쓴 단역배우들이 차지했던 배역을 이제는 현실감을 위해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 연예인들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홈쇼핑 시장과 녹음실, 패션쇼와 공연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2부 '이방인들의 무대'에서는 일년에 연예인 비자 E6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6천여명으로 늘었지만 이들의 방문은 현 제도상 불법이다.

이들은 노동법과 이민국법, 방송출연시 계약조항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불법을 저지르게 된다.

또 이들의 활동을 위해 행정의 간편화와 인권보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그리고 이와는 다른 입장에서 이방인들의 활발한 무대 진출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담았다.

3부 '코리안 드림, 별은 내 가슴에'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럭키와 토니, 돈을 벌어 돌아가서 마저 공부를 하고 싶다는 22세의 한 러시아 무용수, 그리고 아시아 최고의 가수를 꿈꾸며 오늘도 땀을 흘리는 델카르마를 소개한다.

또 이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충과 애환 등을 담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조원석PD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온 외국인들이 어떤 방법으로 한국인들과 융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며 "동시에 한국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외국인들의 인간적인 고충을 담고자 했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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