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옹달샘-청도 소싸움 축제 전통문화 자리매김

청도 국제소싸움축제가 15, 16일 이틀 비가 내리는 궂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12만명의 관람객들이 모인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우산을 받쳐들고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싸움소들의 한판 승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를 즐기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16일 행사때는 가수 현철씨의 공연과 함께 웰컴 투 코리아 홍보위원 최종원·사미자·박은수·신영희씨 등 인기 연예인 및 국악인이 함께 자리해 축제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소싸움 관람을 더욱 감칠맛 있게 해 준 차정학(54·청도읍 원정리) 해설자의 걸쭉한 진행솜씨도 일품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차씨는 싸움소가 지쳐 도망갈 때 "도망가는 소 주인(牛主) 네가 한번 싸워봐라..."거나, 중요한 승부의 갈림길에서 소 주인들의 응원이 격렬해지면 "당신들이 직접 한번 해봐라..." 등의 유머섞인 멘트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도 행사장에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아 국제대회다운 면모를 보였는데, 1970년대 청도군의 각 마을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실과 소싸움 홍보관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벼 전통 소싸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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