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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성이 대구시 빌린 돈 5,78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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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2천941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2호선(다산~고산 29㎞)은 1995년 첫 삽을 뜬 뒤 2005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10년 대역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3월 현재 종합 공정은 73%.

그러나 대구지하철은 빚으로 건설되고 있다 해도 틀리지 않다.

2호선의 대구시 자부담 투자액 8천787억원 중 66%(5천787억원)는 빚을 낸 것이다.

1호선 건설 때는 지방비 중 75%(7천954억원)가 빚으로 충당됐다.

이때문에 대구시는 지하철 빚 갚느라 다른 사업엔 엄두조차 못낼 지경이다.

지난해 말까지 지하철 빚 1조2천13억원을 갚았지만 남아 있는 채무는 올해 대구시 일반회계 예산 1조6천억원보다 많은 1조7천119억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2008년까지 지하철 빚만 매년 1천500억~4천억원씩 갚아야 할 처지. 1호선 빚조차 2015년이 지나야 거의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대구지하철공사의 예측 자료도 나와 있다.

2호선 건설비는 지금 중앙정부와 대구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1997년 이전까지는 30%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더욱이 대구시는 1호선 지하철 사업비 1조5천187억원의 70%인 1조664억원을 자부담하는 바람에 이미 '골병'이 들어 있는 상태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 들어가야 할 돈 역시 엄청나고, 지하철을 운행할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총 건설비가 2조2천941억원인 2호선 공사에는 앞으로 6천억원이 더 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돈에 몰리자 대구지하철은 운영 과정에서까지 '경영 효율성'만 강조하다 안전 투자를 도외시, 돈의 문제가 결국 사상 최악의 참사로 연결되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

과연 대구시는 지하철을 건설하고 운영할 능력이 있는 것일까? 답변은 '아니다'이다.

지하철의 건설과 운영을 이 상태로 방치하다간 '대구에 미래는 없다'는 말이 이미 시민 정서가 돼버렸다.

어떤 형태로든 중앙정부가 나서 지하철 사업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일반화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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