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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후세인 생사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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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첫날 40기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사담 후헤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했지만, 후세인이 아직 살아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20일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살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데이비드 마틴 기자는 "지난 밤 방영된 사담 후세인의 TV연설을 그가 (미국의) 공격에서 살아 남았다는 증거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 고위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고위 관리들은 "지난밤 벙커에 그(후세인)가 있었다는 증거는 아주 믿을 만하며 벙커를 겨냥한 크루주미사일과 벙커파괴폭탄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까지 정보 당국자들은 TV연설에 나온 인물이 진짜 후세인인지 아니면 후세인을 꼭 빼닮은 인물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방송테이프를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또 "미국 정부내에는 사담을 죽였을 수도 있다는 상당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미국방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바그다드에 대한 미사일공격 수시간후에 이라크 텔레지젼 방송에 나타난 인물이 진짜 사담 후세인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 그 인물이 사담 후세인인지 아닌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라디오는 미국의 미사일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가족 거처에 명중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곳에는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 우다이의 집도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 공습 전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위치를 파악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공습전 조지 테닛 CIA 국장이 백악관을 찾아 후세인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고했다"며 "테닛 국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남부 바그다드의 외딴 집에 보좌관들과 함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가 그곳에서 앞으로 몇 시간 더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닛 국장의 보고가 있은 지 한시간 뒤 부시 대통령과 안보보좌관들은 수 개월간 조율해 온 이라크 공격계획을 조정했고 이에 따라 홍해 등에 배치된 한 해군 함정에 장착된 토마호크 미사일의 디지털 유도장치의 프로그램이 재조정됐다.

또 카타르의 공군 기지에서는 위성으로 유도되는 '통합직격탄'(Joint Direct-Attack Munition) 두 기를 각각 장착한 F-117A 스텔스기 두 대가 날아올랐다.

공습 뒤 3시간만에 이뤄진 후세인 대통령의 TV 연설로 실제 인물 및 생방송 여부에 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보당국의 정밀 분석이 뒤따라야하는 상황이 됐지만, 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이번 경우와 같이 신속한 목표물 재조정과 예기치 못한 기회들이 더 있을 것으로 정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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