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주.성주지역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전북.경남.충남지역과 함께 모두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경북도내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 발병 돼지의 대규모 도살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 돼지 중 상당수가 경기 김포시 소재 상원축산에서 분양받은 종돈으로, 이곳에서 종돈을 구입한 양돈농가가 경북도내만 해도 경주.상주.영천.영덕.성주.영주 등 6개 시.군 12곳에 102마리에 달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오전 수의과학연구원이 검사 의뢰받은 돼지 전부를 돼지콜레라 양성 판정을 내림에 따라 지난 19일 100여마리의 돼지가 의사 콜레라로 밝혀졌던 상주시 화개동 박모(44)씨의 돈사에서 사육중인 3천여마리전량에 대한 살처분이 불가피해졌다.
또 20일 일부 돼지가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인 경주시 서면 정모(44)씨 돈사의 940마리와,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신모씨 돈사의 746마리의 돼지 등 현재 경북도내에서만 모두 4천680여 마리의 대규모 도살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돼지 콜레라가 양성으로 나타날 경우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해당 농장의 돼지 전량이 살처분돼 매립 또는 소각되며, 해당 시.군 단위로 비상 예방접종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돈사의 돼지들은 식욕이 떨어지고 고열.설사 증세를 나타내는 등 콜레라 의심 증세를 보여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결과 의사 돼지콜레라로 판정돼, 2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었다.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자 경북도는 수의학자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수의사회.생산자 단체.시군 방역 관계자 등이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 콜레라 확산 방지와 예방접종.도살처분 등에 대한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또 김포에서 종돈을 구입한 농가가 경북지역 6개 시.군을 비롯, 전국 28개 시.군의 80여 농가(900여 마리)에 달하는 점을 감안,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도 임상관찰과 혈청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가축위생시험소에 기동방역반을 편성, 임상관찰반과 공수의를 동원해 도내 전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농림부도 21일 오전 10시30분 차관 주재의 '돼지콜레라 중앙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콜레라 확산에 따른 비상 방역대책을 협의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영천.경주를 비롯한 1천800여 양돈농가에서 100만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박준현.박종국.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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