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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상인들 "차량통금 빨리 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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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인 대구 중앙로 일대 상인 20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40여분간 중앙로에서 '상가 및 주민 수호 결의 대회'를 열고 중앙로 통행 재개를 요구했다. 참가 상인들은 어깨띠와 피켓을 두르거나 들고 "더 이상은 못 참는다"며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동차 통행 금지와 실종자 가족들의 추모대회 때문에 영업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로는 죽은 도심"이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은 지난달 18일 지하철 참사가 난 뒤 중앙로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고 추모 행사가 잇따르자 점포 임차료, 종업원 인건비는 물론 물품 대금 결제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했다. 또 추모대회 때마다 마이크가 사용돼 소음 피해도 크다는 것.

상인 김모(37)씨는 "버스.택시 운행이 끊기면서 유동인구가 감소해 참사 전에 비해 손님이 80% 이상 줄었다"며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가게를 옮겨야 할 판"이라고 했다. 식당을 한다는 오순자(46.여)씨는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하자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하루 평균 40만~50만원 되던 매출이 지하철참사 이후 3만~5만원으로 줄었다"고 답답해 했다. 상인 전모(43.여)씨는 "하루 20~30명 오던 손님이 2, 3명으로 줄었다"며 "우리에게는 보상조차 없지 않느냐"고 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상인들은 아카데미시네마 앞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가두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으나 동일동 상가번영회 강정일(60) 회장은 "조만간 2차 결의대회를 열어 우리 주장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번영회는 다음달 21일까지 한달간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상인들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158명 명의로 차량 통행 재개, 중앙로역 주변 추모집회 금지, U대회에 대비한 상가 활성화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구시.중구청.국무총리실 등에 제출했다. 강정일 번영회장은 "참사 발생 후 우리 스스로 나서서 유족들과 아픔을 같이 해 왔지만 한달이 넘도록 정상이 회복되지 못함으로써 생계 유지를 위해서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사고수습대책본부로 접수된 인근상가 물적 피해는 22일 오전까지 208건에 78억5천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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