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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카더라"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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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는 초반 IMF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한 2년 남짓을 빼고는 거의 이른바 각종 '게이트'에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연루된 비리사건에 시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이트'가 터질때마다 야당에선 그 '몸통'으로 청와대를 겨냥했고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느라 급급하면서 사실상 '국정공백'으로 이어져 각종 개혁정책도 중단된게 현실이었다.

결국 지난해 '최규선게이트'가 터지면서 DJ의 차남 홍업씨에 이어 3남 홍걸씨 마저 각종 이권에 개입했거나 비리에 연루되면서 거액의 금품수수사실이 드러났다.

이른바 게이트마다 설(說)로만 난무했던 '몸통'이 실제 DJ의 차남 홍업씨에 이어 3남 홍걸씨였다는게 밝혀지면서 DJ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돼 버렸다.

▲이는 DJ일가의 불행일뿐 아니라 대선가도에 치명타가 돼 사실상 정권재창출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지배적인 여론이었다.

'이회창대세론'은 이때부터 조심스럽게 거론됐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공세에 속수무채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위기 국면이었다.

이 국면의 타개책으로 등장한게 이른바 민주당 배후설의 '김대업의 병풍'이었다.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수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병무청직원에게 청탁한 증거가 있다면서 폭로한 게 핵심이었다.

그 증거로 녹음테이프까지 제출하면서 소위 '이회창 흠집내기'의 맞불작전이 시작됐다.

▲그 다음에 나온게 바로 최규선 게이트에 이회창 후보도 연루됐다는 폭로가 민주당 설훈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내용인즉 이회창 후보의 방미(訪美)길에 윤여준 의원을 통해 금품을 최씨로부터 받았다는 제보도 있고 물증인 녹음테이프까지 확보돼 있다면서 설의원은 곧 공개하겠다고 득의에 차 있었다.

한나라당이 발끈하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 당연한 수순.

▲그런데 어제 열린 이 사건재판에서 설의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료를 보내면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해서 했을뿐"이라고 진술했다.

그 당사자인 민정수석은 미국에서 "설의원이 그렇게 말했으면 진술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코멘트했다.

정치공작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야말로 '카더라 폭로'인 셈이다.

'김대업 병풍'은 사실상 실체규명불능으로 김씨는 수사관 사칭혐의로 교도소로 갔다.

이 케이스는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가 돼버렸다.

'정치인과는 사돈도 맺지않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기가막히는 '정치판'이다.

박창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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