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 디지털 TV시대 활짝

대구 지역도 본격적인 '디지털 영상' 시대에 접어들었다.

KBS와 MBC 등 공중파 채널이 수도권에 이어 빠르면 올 8월부터 지역내 'HDTV' 송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앞서 지역케이블 방송사인 TCN이 자체 기술로 'HDTV' 송·수신 기술을 개발, 지난달부터 달서구 등 일부 지역을 상대로 본방송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산·칠곡·성주 등 인근 지역이 'HDTV' 가시청권내에 들게되며 안동·포항 등 경북 타 지역도 케이블을 통한 HDTV 시청이 가능해져 '디지털 영상' 시대가 몇년 앞당겨질 예정이다.

27일 대구프린스호텔에서 HDTV 시연회를 가진 TCN 정해성 부장은 "지역 케이블사들이 5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면 HDTV 수신과 압축·송출 기기를 갖출수 있어 HDTV 보급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40여개가 넘는 케이블사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현재 지역에서는 TCN과 TCT가 중·남구 달서구와 달성군 등을 상대로 자체채널 84번과 86번을 통해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물을 HDTV로 내보내고 있다.

HDTV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5배 이상의 화질을 제공하며 시청거리도 절반에 불과한 3배에 지나지 않아 가까이 가도 어지럽지 않고 두 눈에 화면이 꽉 차면서 영화관에 와 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음질도 2개 채널로 내보내는 기존 스테레오 방식과 달리 DVD처럼 5개 방향에서 웅장한 입체 음향을 낸다.

그러나 일반 시청자들이 HD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일단 40만원에서 80만원대인 셋톱박스를 설치해야하며 최소 100만원대를 넘는 디지털 TV를 갖추어야 하는 등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대해 방송국 관계자들은 "아날로그 TV에 셋톱박스만 설치해도 일반인들은 디지털 TV와 큰 차이 없이 고화질을 즐길 수 있다"며 "방송사 HD프로그램 제작비율이 10%선에 머물고 디지털 TV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구입을 크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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