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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사 대구방문 청와대 혼선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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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1일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대구방문 추진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었다.

지난 달 노무현 대통령의 대구방문 추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구설수를 의식한 때문인지 청와대는 이날 권 여사의 대구방문 일정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는 권 여사의 대구방문 일정을 밝혔다가 취소하는 등 혼선을 자초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갑자기' 권 여사의 대구방문 일정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 여사가 1일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을 방문, 유족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오전 11시 브리핑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1시의 오전 브리핑 직전 "내부적으로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대구방문 일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의 정식 안건이 아니었으며 (권 여사의 대구방문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며 대구방문 일정을 부인했다.

이어 송 대변인은 "담당하는 곳(제2부속실)에서 논의됐지만 건의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부속실의 해명은 달랐다.

한 관계자는 이날 "권 여사의 대구방문이 연기된 것이 아니다"며 "우리가 잡지도 않은 일정이 잘못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여사의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대구방문을 추진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며 대구방문을 검토해 온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민정수석실 등에서는 권여사의 대구방문 일정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노 대통령의 대구방문 추진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 함구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후 청와대는 "권 여사는 대구지하철 사고현장을 방문할 것을 오래 전부터 검토해오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제2부속실도 "다른 일정과의 중복 등 조정작업이 필요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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