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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시각-자전거를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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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국가를 유형별로 크게 나누면 후진국형과 선진국형으로 나눌 수 있다.

후진국형으로는 현재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자전거가 각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최고의 교통수단이 된다.

하지만 경제가 발전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면 대부분 더 좋은 교통수단에 밀려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된다.

간혹 경북 상주처럼 특이하게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는1960, 70년대가 후진국 형태의 자전거 타기에 속한다.

그때는 자전거를 한 대 가지는 게 요즘 자가용을 가지는 것만큼 소원이었고 어디를 가든 자전거를 애용했다.

하지만 80년대들어 경제적으로 풍요해지자 자가용을 소유하게 되고 자전거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설자리를 잃고 말았다.

이는 어느 나라나 예외없이 겪는 현상이며, 어떤 측면에선 후진국 형태의 자전거 타기는 큰 의미가 없다.

간혹 자전거 애용자들 중엔 "중국이나 태국을 보라. 얼마나 자전거를 많이 타느냐. 우리도 본받자"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비유다.

우리나라도 그런 과정을 겪어 왔으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은 선진국 형태의 자전거 타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90년대 들어 자동차 숫자가 1천만 대를 넘어섰고 2000년대에는 1만2천만대를 넘어 이제는 심각한 교통난과 환경, 에너지문제 등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좁은 국토에 아무리 도로를 넓혀도 차량증가속도를 따라갈 수 없고 모든 도시들은 인구집중현상에 따른 도시 과밀상태가 지속돼 이제는 차량만 가지고는 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적색교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녹색교통인 자전거의 등장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제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 다시 자전거를 이용한다.

주차문제 때문에, 환경문제를 생각해서, 건강과 경제적 절약을 위해, 레저생활로서 자전거를 탄다.

이를 선진국형 자전거 타기라 한다.

자전거 타기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벗어나 각각 개인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가며, 그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발전·확대되어가고 다시는 하향 곡선을 그리지 않는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선진국형 자전거 타기가 잘 된 국가로는 네덜란드·독일·스위스·일본 등을 들 수 있다.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은 네덜란드가 43%, 독일·일본이 25%정도다.

선진국형 자전거타기 초입에 와있는 우리나라는 2.4%정도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 도로에 나가보면 5년전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면 우리나라도 일본만큼 많이 자전거를 타게 될 것이다.

특히 대구는 분지 지형이라 큰 오르막들이 거의 없어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도시다.

거리에 벚꽃들이 일제히 하얗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이다.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유류소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이다.

수입석유의 35%는 교통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포근한 4월, 자가용일랑 잠시 접어두고 녹색교통인 자전거로 출근해보면 어떨까. 10km정도의 거리는 자전거 출근에 가장 알맞은 거리다.

김종석(자전거타기운동연합 대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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