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눔의 생활

지난 달 27일 본지에 보도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동춘이(9)는 여전히 병마와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3주째.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진료진의 말에도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뇌기능이 거의 정지된 동춘이는 작은 몸에 주사바늘을 꽂은 채 비닐 튜브로 투여되는 약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산소마스크를 떼면 스스로 호흡을 할 수도 없습니다.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느려지는 동춘이를 보면서 엄마와 누나들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에서 선잠을 자다가도 전화 벨 소리가 울리면 가슴이 내려앉는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며 "살아나기만 해달라"고 동춘이의 귀에 대고 흐느낀답니다.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은 그동안 독자분들이 보내 주신 돈 중 100만원을 동춘이네 가족에게 전하기로 했습니다.

이 돈으로 무슨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만 독자분들이 함께 걱정하고 있음이라도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작팀 계좌번호는 대구은행 069-05-024143-008(매일신문사)입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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