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하순봉 최고위원〈사진〉은 3일 "이라크 파병을 통해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북핵해결을 위한 국회차원의 가칭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대표연설을 통해 "빠른 시일내 특위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남북한 국회대표자 회의'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것을 정부측에 제의한다"면서 "남북 의회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김대중 정부와 현 정부의 섣부르고 안이한 대북·대미 자세가 주한미군 철수론까지 낳고 있다"며 "한미 동맹관계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구지하철 참사와 천안 축구부 화재사건의 재발방지를 촉구한 뒤 대통령 직속의 '국가재난 관리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계 개편설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진원지는 바로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이라며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이 산적한 국정현안을 외면한 채 오히려 국론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의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언론에 대한 섬뜩한 적개심, 자신을 비판하면 박해하고 찬양하면 정론이라는 식의 편협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마련한 '기자실 개선 및 정례브리핑 제도'의 본질은 취재의 자유를 봉쇄하는 '신보도지침'"이라고 공격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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