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인 농업연구 성과를 농업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농민들과 함께 맨몸으로 실제 농사와 부딪쳐보고 싶었습니다".
3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지방전임계약직 공무원으로 발령받은 농학박사 최석원(36)씨는 "그동안 익힌 이론과 기술을 농업직 공무원들의 현장경험과 잘 접목시켜 우리 농사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수와 쌀 등 농산물의 신품종과 최신농법, 신재배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농사현장에서는 과거의 낡은 농법과 품종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농촌 인구 고령화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한 최 박사는 "농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농업 연구와 지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연구 인력도 유전공학, 분자생물학 등 첨단분야로만 치우쳐 과수재배 등 실제 농사현장에 필요한 연구분야는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원예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99년 경북대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받고 경북대 농대 부속농장 조성 및 관리업무를 맡아 신경북형 키낮은 사과 연구를 전담했다.
또 경북대, 대구대, 안동대, 상주대 등에서 과수총론을 강의하는 등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했다.
영천시는 최 박사와 연봉 3천200만원에 3년간 공무원 채용계약을 맺었으며 성과가 좋으면 다른 분야에도 전문인력을 계약채용하고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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