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학습방법
많은 수험생들이 언어영역은 문제집을 아무리 풀어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왜 그럴까. 문제집이 제시하는 학습방법은 주로 분석적 기교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시험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분석적 풀이 요령도 중요하지만 전체 글에 대한 직관적 이해력과 종합적 판단력이 함께 작용하는 독해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떤 생소한 지문이 주어지더라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독해의 원리와 요령을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평소 공부를 할 때 언어영역 전반의 광범위한 내용들을 암기하려 하지 말고 주어진 글을 해석하고 감상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다시 정리.확인하면서 실전문제 풀이를 통해 언어 감각의 배양과 시간 안배 훈련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다른 사람의 말을 논리에 맞게 정확하게 듣고 전제나 가정을 알아내거나 이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른다.
추리.상상.비판하는 훈련을 한다.
평소에도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목적을 분명히 파악하며 듣는 습관을 가진다.
일상 언어 생활에서 논리적 오류를 피하고, 사용 언어의 오류를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쓰기=모범적인 글을 많이 읽고, 읽고 난 후에 내용을 요약하여 글로 써 보는 훈련을 한다.
글쓰기를 위한 자료의 조직 방법, 즉 구상과 구성의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데 이는 실제 글쓰기 기회를 통해 훈련을 쌓는 것이 좋다.
일상 생활에서 비문(非文)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는 연습을 하고 문장의 호응 관계 등에 유의하며 정확한 문장을 사용하는 훈련을 한다.
△읽기=문제의 소재나 제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시사상식이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명문 위주의 글을 통해 독서 체험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한다.
어휘는 그 의미가 실제로 사용되는 용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부분 활용형으로 출제된다.
일상 대화, 토론 등에서 고급스러운 어휘 사용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필자의 관점이나 태도를 추리하고 비판하며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을 기른다.
이 과정에서 글의 개요나 논지 전개 방식 등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문학=교과서에 실린 작품과 널리 알려진 명작, 대표작들이 지문으로 출제된다.
문제 유형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고전 시가,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요 작품을 주제별, 표현 의도나 발상, 서정적 자아의 태도 등의 기준에 맞춰 묶어서 감상하는 원리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비문학=언어영역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비문학 영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과서 안팎에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제재들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다.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글들을 논리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해가며 읽어보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어휘나 고사성어, 다의어, 문법 등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도 필요하다.
◇결점 보완 이렇게
△늘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능한 한 80분 안에(실제 시험시간은 90분) 다 풀도록 노력한다.
천천히 읽는다고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 대의와 주제 파악에 중점을 두고 적정 속도로 지문을 빨리 읽어내려 간다.
늘 시간이 부족한 학생은 긴 지문이 나오면 문제부터 먼저 읽어보고 지문을 읽으면 다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쳐서 틀리는 경우=많은 학생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처음에 맞는 답을 골랐다가 검토 과정에 고쳐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처음 답이 맞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처음 풀이할 때는 자신의 언어 감각과 직관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 검토할 때는 분석적 방법으로 읽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질문 사항 외의 요소가 개입되거나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
따라서 정보나 구체적인 지식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고 대의나 주제, 어조나 분위기, 정서와 태도 등을 묻는 문항의 경우 처음 인상을 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본 후 고쳐서 틀린 문항을 살펴보며 고치게 된 심리적 과정을 냉철히 분석해보고 다음 문제풀이에 참고하는 훈련을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판단력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이 실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아는 문제를 자주 틀릴 때=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 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엉뚱하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에 바탕해서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게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시험 시작 전 심리적 안정=1교시 시작 전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심지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읽는 속도로 느려져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시험 시작 전에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앞으로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1교시 시작 전에 차분하게 자신을 가라앉히며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