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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한핵 논의...구체합의 못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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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비공개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으나 이사국 상호간 의견만 교환했을 뿐 구체적 조치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USA 투데이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아길라 신세르 유엔주재 대사가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국들이 각기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며안보리는 앞으로의 진전사항을 계속 추적키로 했다"면서 "더 이상 보탤 말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보리는 또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는 당분간 안보리의 논의보다는 현재 관계국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자간 회의 추진 결과에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자간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다자간해결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이를 위한 노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진척될 수 있다"고지적했다.

네그로폰테 대사는 "이것은 북한이 핵무기 야심을 포기토록 하는 데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북한은 신뢰할만한 입증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혀 '입증가능한 핵포기'가 문제해결의 선행조건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결과에 대해 "받아들일만 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추후 안보리의 행동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방안도 테이블에서 치워지지는 않았다"고 말해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따라 안보리의 비난성명이나 제재조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에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비난이나 제재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왕잉판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이날 협의는 유익했다"면서 "정치적 대화를 위한 모든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것이 내가 강조한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유엔주재 러시아대사는 회의전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비난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북한과 미국간의 직접 양자대화"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가 일단 가장 온건한 수준의 조치인 대북 의장 성명이나 언론 발표문조차 채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엔의 조치에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해온 북한을자극하지 않은 채 다자간 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최소한 겉으로는 '북미 직접대화'라는 공식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다자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순탄하지만은 아닐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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