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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3자대질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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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현장 훼손 책임을 수사 중인 대검 특별수사본부는 10일에 이어 11일 오전 조해녕 대구시장과 윤진태 전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희생자가족 대표 10명 등을 불러 3자 대질심문을 벌였으나 여전히 이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조 시장은 그러나 "현장을 치워도 좋다는 경찰의 연락이 있었다고 윤 전 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었고, 현장 청소 사실은 청소가 끝난 뒤 보고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며 현장훼손 개입을 부인했다.

조 시장은 "청소 당일 사고대책본부인 시민회관에 있었으며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한 적 없다"고 기존 진술을 되풀이했다.

윤 전 사장은 "당시 시설부장(구속)에게 경찰과 협의해 청소하라고만 지시했다"며 "시장에게 전화를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 가족 대표들은 당시 조 시장 등이 구체적인 현장 청소 사실은 물론 유류품이 나올 가능성도 인식하고 있었고, 유류품 등이 사고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 무더기로 방치돼 범행 증거물이 인멸되게 한 만큼 조 시장 등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사 다음날 조 시장과 윤 전 사장에게 "왜 청소했느냐"고 따졌을 때 조 시장이 "경찰이 철저히 현장을 감식해 남은 것이라곤 쓰레기뿐이다.

잔존물은 중부경찰서에서 보관하고 있어 무엇이든 나오면 유족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검찰은 조사 후 이들에 대한 진술을 종합 검토, 조 시장과 윤 전 사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조 시장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검·경의 현장 지휘 및 보존 책임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검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검·경의 현장지휘 및 보존 책임을 포함해 현장 훼손에 의혹이 있는 누구든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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