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는 유아기때부터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교육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난 11일 대백프라자에서 '동광 발로차 유아 축구단' 발대식을 가진 대구의 동광 장애아 어린이집. 장애아동 10명과 비장애아동 15명으로 구성된 축구단 어린이들은 연습하는 과정이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공을 그저 쥐고만 있어도 행복한 표정이다.
제 머리보다 큰 공을 머리에 얹은 모습도 앙증맞지만 손바닥만한 축구화로 땅바닥을 짓이기는 모습도 귀엽기만 하다.
유아 축구단의 대학(7)이는 발달지체가 있는 경우. "연습하러 가요"라고 말하면서도 눈길은 여자 친구에게 가 있다.
유치원 교사는 말은 약간 어눌해도 의사표현과 글자를 모두 깨우치고 있다고 귀띔한다.
인성교육과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탄생된 축구단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유치원내 운동장이나 인근 신천 둔치에서 기초체력운동, 공다루기 등과 율동을 함께 배운다.
또 연 5회 지역 프로축구경기 관람, 캠프실시와 아울러 공식경기 전 유아축구 오픈게임을 추진, 아이들에게 자긍심을 키워줄 예정이다.
감독 전익흥(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 겸임교수)씨는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교사를 보고 교실상황에 적응한다"며 "규칙지키기, 협동하기, 남을 배려하기 등은 축구와 같은 팀운동에서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장애아들은 한팀이 된 장애친구를 도와주고 배려하는 또래교수의 역할을 하며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는 게 전씨의 설명.
최정선 원장은 "장애아를 특별하게 보는 시선 때문에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라는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함께 뒹굴면서 체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아 축구단끼리 서로 교류하면서 장애아도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역에 같은 유아 축구단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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