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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희정 의원 '달성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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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이 다시 달성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달성 입성이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박 의원이 애를 태우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2월 '미래연합'을 만들면서 한나라당을 떠났던 박 의원이 복당하면서 달성군을 두고 두 현역 여성 의원들간에 지역구 쟁탈전이 벌어지게 됐다.

여성 의원들끼리 격돌을 벌이는 것은 전국에서도 유일하다.

또한 지역을 근거로 한 지역구(박근혜)와 전국구(손희정) 의원이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서 싸우는 것도 이채롭다.

그래서 지역정가의 관심도 어느 곳 보다 높다.

한나라당 손희정 의원이 지난 11일 달성군 지구당 사무실 개소식을 갖자 같은 당 박근혜 의원이 달성을 전격 방문하는 등 최근 두 여성정치인의 지역구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박 의원의 달성 방문은 공교롭게도 손 의원이 개소식을 가진 다음날인 12일 이뤄졌다.

마침 비슬산 참꽃축제가 열린데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 장학금 수여식도 열렸다.

박 의원의 이날 달성방문은 대선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정수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달성 입성에 대한 입장정리가 덜 된 듯 행사를 연기했다.

그러나 이날 달성 방문을 결행함으로써 지역구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박 의원측은 "이제는 행사가 있을때마다 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손 의원도 전날 지역구 출마의지를 다지면서 한껏 세를 과시했다.

박 의원이 달성에서 당선된 지역구 의원이기는 하지만 현재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 6명과 한때 박 의원 후원회원이던 달성상공회의소 회원은 물론 대구시의원과 달성군의원 등 지방의원들까지 지역인사들이 대거 몰렸다.

손 의원은 인사말에서 "절대로 당원동지 곁을 떠나지 않고 정치생명을 함께 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과 복당으로 달성지구당 위원장 자리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탈당 후 지역구인 달성에 큰 애착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구는 손 의원으로 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박 의원이 최근 "지역구를 한다면 다시 달성에 갈 것"이라는 말을 흘리면서 양측 갈등이 또다시 시작됐다.

항간에는 박 의원의 달성 재도전과 관련, "구미 등 타지역을 타진해봤으나 여의치 않자 달성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지역 분위기는 박 의원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한번 떠났으면 그만이지···"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당 개혁을 주장하던 박 의원이 대선직전에 복당한 정치적 이유가 석연찮은데다 자신이 밀었던 이회창 후보마저 낙선하는 바람에 지역 분위기는 싸늘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관측이다.

박 의원측도 이를 의식한 듯 "여론이야 어떻든 선거에서 쉬운 곳이 있느냐"며 "달성은 원래 어려운 곳"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손 의원측은 이같은 박 의원 취약점을 적극 부각시킬 태세다.

손 의원도 "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내려오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겨 주었다"며 박 의원을 겨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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