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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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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구의 급속한 노령화와 계속된 이농현상으로 농촌 농협들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면서 인근 농협과의 합병이나 경영악화로 인한 폐쇄 등 농협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조합원의 고령화는 농촌 농협의 규모와 경영상태 등을 크게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급기야 부실경영과 합병 등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체 조합원들의 60% 정도가 고령인 영양지역의 경우 지난 1997년까지만 해도 6개 읍·면마다 농협이 있었으나 잇단 구조조정으로 현재 입암·영양 등 2개 농협만 남았다.

그러나 최근 농협중앙회가 입암농협에 영양농협과의 합병을 권고해와 이번달 안으로 합병안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치고 다음달 인수조합과 합병에 따른 협정체결과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12월이면 '1군1농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영양농협 박영웅 조합장은 "농촌농협 조합원들의 고령화로 조합이용 실적이 저조한 등 농협운영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향후 10년쯤이면 이마저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송·의성지역 등의 지역 농협들 대부분도 60세 이상 조합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달하며, 70세 이상도 30%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 구조조정의 물살을 피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의성지역 일부 농협은 고령화로 인한 조합원 감소로 각종 지원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여성농업인들을 가입시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22.58%나 되는 등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조합원 고령화는 △봉화 등 농협 금융사고 노출 △조합운영과 이용·참여율 저조 △각종 경제 및 기술보급 사업 적응력 감소 등으로 경쟁력이 계속 떨어져 결국에는 합병이나 폐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안동농협 황찬영 상무는 "농협 조합원 고령화 문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서만 해결될 국가적 과제"라며 "고령농민 연금제도 등 농촌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농촌 농협의 합병·폐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화·김경돈·이희대·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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