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자살설

이라크전쟁 기간동안 신명을 바쳐 후세인 정권의 입장을 대변한 모하메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이 바그다드 함락 직전에 자살했다고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이란 언론들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말돔살라리, 알위팍 등 이란 신문들이 이라크-이란 국경지대에 몰려온 이라크 피난민들의 말을 인용, 사알하프 장관이 지난 9일 바그다드시가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기 직전에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미국정부는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 총리와 알사하프를 포함한 이라크 지도층이 시리아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보도사실은 알고 있으나 언급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독특한 방법으로 후세인 정권을 충실하게 대변해 서방기자들에게 "코믹 알리"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설적 인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의 바즈탑(Baztab)통신은 바그다드 함락은 러시아와 후세인, 미국이 개입된 3자 비밀협상의 결과이며, 알사하프는 최후까지 바그다드에 남아 사담 후세인 진용의 건재를 알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측이 비밀협상의 대가로 50억 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알사하프는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 시내에 진입한 순간에도 연합군이 "학살에 직면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연합군이 사담 국제공항을 점령한 직후에도 부시의 군대가 모두 참살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독특한 스타일로 전황을 브리핑해 주목을 끌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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