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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으로 이어진 가족들의 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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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인간극장은 21일부터 각기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모여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이야기들 담은 13부작 '아름다운 동거'(오후 8시50분)편을 방송한다.

지난 2001년 한차례 방송을 통해 소개된 뒤 잔잔한 감동을 불러왔던 허송(40)씨 가족의 삶을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역삼각형 몸매에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엉덩춤을 추는 라이브 무대 가수 허송씨와 특유의 괴팍함을 무기 삼는 이 노인, 그리고 좀체 말이 없는 반항 청년 동현과 소매치기 출신의 상우 등. 2년만에 찾아간 이들 '가족'은 예전과는 달리 위기를 맞고 있었다.

전직 껌팔이였던 이 노인은 몇 달 전 서울역에서 열세살짜리 소년 창수를 만나 집으로 데려오지만 계속되는 창수의 비행으로 가족들과 의견 충돌을 빚다 창수와 강원도 춘천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한다.

동현도 여자친구 문제로 허송과 크게 부딪친 후 혼자 자취생활을 하고 있으며 상우는 소매치기를 또다시 저지르는 바람에 보호감호소에 가 있다.

이제 허송의 곁에는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동수만 남아 있다.

그러나 자유와 가족간의 아름다운 구속 사이를 저울질하던 '가족'들은 한때 자유를 선택했지만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

거기엔 가정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허송의 눈물겨운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동현 역시 자취생활을 접고 집으로 돌아오고 이 노인 역시 가족들의 이해를 구한 끝에 창수를 데리고 돌아온다.

이들은 돌아올 곳이 있기에 떠나는 만용을 부렸던 건 아닐까. 이들은 다시 돌아온 집에서 집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집엔 언제나처럼 든든하게 가정을 지키고 있는 이 집의 가장 허송이 있다.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와 잘 지내지 못해 한때 고아원에서 지낸 적이 있어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아는 허송. 그는 자기가 일방적으로 이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에게서 많은 사랑과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낀다.

그래서 자신의 결혼도 미룬 채 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뒷바라지를 할 각오다.

그에게는 이들은 친형제 못지 않은 소중한 가족인 것이다.

큰 위기를 겪었기에 더욱 끈끈하게 맺어진 가족들. 혈연보다 더 질긴 인연으로 굳게 이어진 이들 가족의 아름다운 동거는 이제 다시 시작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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