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첫 대결 '기세'

공성전(攻城戰)이 시작될 무렵 이승엽의 강력한 대포가 터졌다.

이후 다시 이승엽의 대포가 위력을 보이자 굳건해 보이던 기아성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포가 지축을 뒤흔들면서 대구삼성은 2위 광주기아를 4대2로 제압, 2경기차로 간격을 넓히며 12승1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승엽은 19일 인천SK전 마지막 타석의 홈런을 포함, 개막전 3연타석 홈런(지난해 10월 20일 기아전 마지막 타석 홈런 포함)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3연타석 홈런(전체 통산 18번째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홈런 6개로 팀 동료 마해영(5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2일 대구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 맞붙은 삼성과 기아는 각각 에이스 임창용과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1회말 1사후 삼성이 강동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승엽이 리오스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밀어쳐 115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 일찌감치 균형을 깨뜨렸다.

대구삼성은 2회 1사1.3루에서 김재걸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한 뒤 3회 이승엽이 다시 리오스의 가운데 높은 커브를 당겨쳐 120m를 날아가는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임창용은 이날 올 시즌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이며 6과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8개,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며 3승째를 챙겼다.

시속 148㎞의 직구와 133㎞의 체인지업, 120㎞대의 커브와 슬라이더가 꿈틀거리며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들었다.

7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노장진은 시속 147~150㎞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기아 타자들을 제압, 승리를 매듭지었다.

공동 꼴찌를 달리는 롯데와 두산은 각각 SK와 LG를 상대로 각각 5대3, 2대0으로 승리, 시즌 두번째 승리를 낚았다.

현대는 신인 포수 이택근의 시즌 첫 홈런으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8승5패(1무)로 단독 3위로 떠올랐다.

◇22일 전적

기 아 000 000 200 - 2

삼 성 211 000 00× - 4

△삼성투수=임창용(3승) 라형진(7회) 노장진(7회.3승3세이브) △기아 투수=리오스(2승2패) △홈런=이승엽 5호.6호(1회.2점, 3회, 삼성)

S K 000 100 200 - 3

롯 데 013 010 00×- 5

△승리투수=염종석(1승3패) △세이브투수=임경완(1세이브1패) △패전투수=스미스(1승2패)

두 산 010 100 000 - 2

L G 000 000 000 - 0

△승리투수=이경필(2승1패) △세이브투수=이리키(1세이브) △패전투수=이승호(1승2패) △홈런=쿨바 3호(4회.두산)

한 화 000 100 020 - 3

현 대 101 120 10× - 6

△승리투수=정민태(3승) △세이브투수=조용준(1승5세이브) △패전투수=에스트라다(1패) △홈런=이범호 3호(4회.한화) 이택근 1호(5회.2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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