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8일 발생한 대구 소방헬기 합천호 추락 사건 관련 조사가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
사고조사위원회는 2일 "수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시간과 조종간 조작이 충분치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지만 원인을 규명할 객관적이고 뚜렷한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사고 헬기는 이날 새로 장착한 AFCS(자동비행조종장치) 이상으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사고조사위는 이 장치와 블랙박스의 FDR(비행기록장치) 등을 분석.판독한 결과 사고 당일 대구비행장을 이륙해 사고를 당하기까지 48분간 어떤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기상 상태는 양호했고 기체.엔진 및 조종계통 등에서도 이상이 없었다는 것.
사고 당시와 관련해서는 헬기가 사고 발생 추정 시각 4초 전부터 합천호 수면 약 21m 상공에서 분당 219m 속도로 강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0.5초 전 조종사에 의한 조종간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졌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그러나 조사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폴란드 중앙경찰청 법음성학 실험실에 의뢰한 CVR(조종실 음성기록장치) 음성 재생 분석은 기기의 심한 훼손으로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구소방본부, 건교부 사고조사위원회,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관계자로 구성된 사고조사위는 지난 1월22일부터 4월9일까지 운항.관제.정비.판독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헬기 사고 원인을 조사해 왔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주진우, 김민석 해명 하나하나 반박…"돈에 결벽? 피식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