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 망원경으로 직접 토성과 목성을 보고 재미있는 천체 강연과 천체사진까지 찍어가세요".
5일은 어린이날. 행락지에서 하루종일 인파나 교통체증에 시달리기보다 온 가족이 천문대를 찾아 별자리를 관측해보는 과학체험학습의 날로 정해보자. 각종 시설을 갖춘 지역 천문대에서 다양한 천문관측 행사를 마련해두고 있어 봄철 밤하늘의 신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환상적인 일몰 풍경으로도 유명한 영천 보현산천문대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003 별의 축제-보현산천문대 야간 공개행사'를 연다.
오후 2시부터 밤10시까지(주간 시설물 견학 및 야간 천체관측)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1.8m 망원경으로 천체보기, 태양 플레어망원경으로 태양관측, 천체사진 특별전(전시관), 천문학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니콘(Nikon) 렌즈교환형 카메라에 필름(ISO100)을 장착해두면 달 사진을 직접 찍어 갈 수도 있다.
천체사진찍기는 전화예약(054-330-1003)을 해야한다.
소형망원경마당(광장)에 설치된 소형망원경을 하나씩 보면서 달과 행성, 성운을 구경하고 시간이 되면 별자리설명도 들을 수 있다.
대전시민천문대도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관 2주년 및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웃집 토토로, 이너 스페이스 등 재미있는 영화 상영과 퀴즈, 수많은 별들 아래서 즐기는 음악회, 천체공작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체공작교실은 4명 한가족을 한 책상으로 사전접수(042-863-8763)를 받는다.
소백산천문대(043-422-1108)도 주간에는 연중 개방한다.
망원경 시설 견학과 천체사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천체사진을 주로 찍는 소백산천문대는 밤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교사들이나 과학고 학생, 천문학관련 동아리 위주로 부분 개방한다.
경기도 안산천문대도 매주 토요일 천체관측행사를 열고 있다.
그 외 경남김해천문대와 충북 보은군의 서당골천문대 등 사설천문대에서도 다채로운 천체관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야간 천체관측을 위해서는 방한복을 반드시 준비해가야 한다.
어린이날 공개행사를 담당하는 보현산천문대 관계자는 "천문대가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일반인들이 별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천문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별자리여행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봄철에 가장 관측하기 좋은 별자리를 미리 알아보고 가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정보연구그룹의 조명진씨는 "사자자리, 목동자리, 처녀자리의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는 봄철 대삼각형이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라며 시간대별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도 다르기 때문에 미리 공부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http://star.metro.daejeon.kr)에선 각 행성의 위치와 밝기를 나타내주는 이달의 천문현상과 이달의 밤하늘, 이달의 관측초첨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
야외관측 전에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라는 조명진씨는 "사전에 별자리에 얽힌 전설이나 관측요령 등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가는 것도 별자리관측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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